제주대학교 제12대 교수회 회장 정수연입니다.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겨울도 마침내 가고 새 봄이 왔습니다. 

교육과 연구에 헌신하며 묵묵히 제주대학교의 새로운 계절을 기다려 온 교수님들께 제12대 교수회는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자 합니다. 

가르칠 권리를 보장받으며, 학생들의 스승으로서 함께 성장하고 학문의 상아탑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교수의 본질이며 사명입니다. 이러한 학자적 삶을 지켜오신 모든 교수님들께 깊은 존경을 표하며, 제12대 교수회는 교수님들께서 학문과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대학자치는 기계적 평등론에 의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으며, 학문의 자유 또한 폄훼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감사원의 대학공공감사 정책이 발표되었고, 연구의 순수한 열정보다 연구비수주 경쟁이 우선시 되는 현실속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수급까지 불안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교권의 범위가 점점 협소해지고 있는 오늘날, 제12대 교수회는 우리 교수님들의 가르치는 열정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희망을 예기할 때입니다. 

교수회가 교수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학자치를 더욱 굳건히 할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고 소통해 주십시오. 

제12대 교수회는 교수님들과 함께 제주대학교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주대학교 제12대 교수회장

정 수 연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