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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회를 떠나면서 감사의 뜻 전 합니다

· 작성자 : 교수회      ·작성일 : 2020-05-13 16:43:49      ·조회수 : 1,518     

교수회를 떠나면서 감사의 뜻 전 합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우선 죄송스런 말씀을 전합니다. 어제 3월 26일 비상총회에서 교수회 임원진 모두가 사퇴를 했기 때문입니다.

주어진 임기를 다 마치지 않고 중도에 그만두는 게 혹 무책임한 것인지의 고민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교수회의 본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총장직선제 폐지 사안이 정말 중차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기에, 그래서 저를 포함하여 교수회 임원진 모두가 사퇴함으로써 교과부의 압박과 대학본부의 굴욕에 강한 저항과 분노 의사를 표출하게 된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고맙게 생각합니다. 교수회를 맡아 지낸 1년 5개월의 시간 동안 저를 포함하여 교수회 임원 모두는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교수님들과 지냈던 시간을 더듬어 보며 그간 교수님들이 보여준 성원에 감사의 뜻 전합니다.

 

앞으로 1개월간 강동식 교수(과학교육과)가 이끄는 비상대책위가 총장직선제 폐지 대응과 교수회장 보궐선거 등을 맡게 될 것입니다. 강동식 교수님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염치없게 교수님들에게 마지막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총장직선제 폐지 학칙개정만은 꼭 막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떠날 때는 말이 없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구절구절 부탁을 드리게 된 소이는, 단 하나 대학사회의 자존과 자율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의 고심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 임원진이 교수회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자 하는 바는 단 한가지입니다. 3월 29일 개최 예정인 평의회에서 총장직선제 폐지와 관련 한 학칙개정이 보류 혹은 부결될 수 있도록 많은 교수님들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3월 21일 총장직선제 폐지 찬반투표가 통과되었다고는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투표 당일 이른바 ‘관권개입투표’라 불릴 정도로 대학본부의 실시간 체크와 독려로 얼룩진 것이기에 교수회로서는 100% 그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임원진 전원의 사퇴를 통해 평의회에서의 학칙개정 거부를 전면에 부각시키게 된 것입니다.

 

일보 양보해서 보더라도 원래 학칙개정은 8월말까지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3월 말까지 속도전을 내는 이유는 단지 대학평가에서 1점을 더 받기 위한 것밖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더욱이 다음 달 총선이 끝나 새 국회가 들어서면 교과부 장관에 대한 해임이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리하면 총장직선제 폐지 관련 교과부의 협박도 변할 공산이 적지 않다고 보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총장직선제 폐지 이후의 공모제라는 게 결국 교과부의 임명제가 되리라는 건, 그동안 공모제 이름으로 진행되는 온갖 임용절차를 보면 명약관화 합니다. 또한 최근의 전국 대학 총장들의 행보에서 명백히 드러났듯이 직접선거로 뽑힌 총장도 교과부의 압력에 꼼짝 못하는데, 하물며 공모제 형식으로 사실상 임명된 것이나 다름없는 총장이 교과부의 압박으로부터 대학사회의 권익을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수회로서는 미력이나마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교과부의 총장직선제 폐지를 저지하는 데 애를 써 왔던 것입니다. 찬반투표 보이콧에 이어 교과부장관 불신임 투표 가결을 통한 장관퇴진 운동, 교수회 임원진 총사퇴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정권교체를 통한 교과부의 환골탈태 추진 등에 이르기까지 성과급 연봉제 시행과 총장직선제 폐지를 어떻게든 막으려는 긴 투쟁에 교수회 임원진은 기꺼이 동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존경하는 평의원 여러분

당장 발등에 떨어진 과제는 29일 평의회에서 학칙개정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평의원 여러분들이 평의회에 불참을 하는 방식으로 3월 31일까지 요구하는 교과부의 학칙개정 압박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혹 평의회에서의 찬반 논의와 표결까지 가게 될 경우라도 평의원 여러분들이 학칙개정을 보류하는 데 표를 던짐으로써 학칙개정이 교과부의 무리한 일정에 맞추어 진행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리면서, 교수회 임원진은 제주대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인사의 말을 맺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3월 27일

 

교수회를 떠나면서 임원진을 대표하여

양길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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