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교수회입니다.
오늘 오전 8시, 저희는 제7차 교수회 임원회의를 개최하여 한시간 반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교육과 연구의 가치가 경시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학의 위기라 판단하며, 이 문제를 다시 대학본부에 강력히 환기시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 대학 발전의 진정한 동력은 교수 구성원 모두의 학문과 교육에 대한 열정입니다. 이 가치를 간과하는 대학본부의 시각은 오히려 제주대학교의 미래를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이에 교수회는 대학본부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학본부에 묻습니다.
제주대학교는 지금, 교육과 연구의 본질을 잊고 있지 않습니까?

• * 연구 없는 연구비수주가 가능합니까?

• * 교육과 연구의 가치를 외면하는 대학, 거기에 발전의 동력이 있을 수 있습니까?

• * 학문 간 다양성과 특성을 무시한 일방적 운영, 누구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 * 학문 간 상호존중이 사라진 지금, 대학 운영 철학은 어디에 있습니까?

• 연구업적 우수교수상은 폐지되고, 재정지원 수주 실적만이 평가 기준이 되는 현실.
  이제는 돈이 곧 업적입니까?

이런 대학을 과연 학문의 전당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제12대 교수회는 제주대학교의 운영 철학을 근본부터 재정립할 것을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구합니다.